제목 : 웬즈데이(Wednesday)
연출 : 팀 버튼 외
장르 : 미스터리, 판타지, 다크 코미디, 청춘물, 성장물
공개시기 : 2022년 11월(Netflex)
줄거리 : 일반 학교에서 사악한 복수를 치는 바람에 퇴학당한 '웬즈데이 애덤스'. 그녀가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전학 와서 학교와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어떤 걸 볼까'하며 설레는 마음 누구나 있지 않나요? 저는 드라마 '웬즈데이' 포스터를 보자마자 “아, 이건 꼭 봐야 해”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미스터리와 블랙 유머, 그리고 캐릭터 매력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니. 오늘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느낀 매력과, 특히 퇴근한 직장인 분들께 추천하는 이유를 포인트를 세 가지로 나눠서 얘기해 볼게요.
미스터리의 매력과 스토리 전개
웬즈데이 시즌1은 전형적인 미스터리물의 틀을 따르지만, 팀 버튼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세련된 연출 덕분에 신선합니다. 주인공 웬즈데이는 아담스 패밀리의 딸답게 음울하고 냉소적인 성격입니다. 그런 시니컬한 그녀가 기숙사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들 속에서 살인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저는 이걸 퇴근 후에 보기 시작했는데… 한 편만 보고 잘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결말에서 또 다른 단서가 나오면 “아, 이건 다음 화 봐야 돼” 모드 발동! 그렇게 밤샜습니다... 사건 해결뿐 아니라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성장하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되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아담스 패밀리 세계관과 캐릭터 매력
기존 아담스 패밀리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방식도 이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원작에서의 음침한 분위기와 기괴한 가족 구성원들은 그대로 살리면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학원 미스터리와 성장 드라마 요소가 더 가미된 느낌?!. 웬즈데이 역의 제나 오르테가가 특히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고요. 특유의 무표정 연기, 건조한 대사 처리도 마음에 들고 특히 댄스 장면은 진짜 이 드라마의 킬링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시니컬하고 무관심한 그녀의 독설과 블랙유머가 직장인의 일상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카타르시스를 주더라고요. 또, 주변 캐릭터들도 입체적으로 그려져 있어 주인공과의 관계성 변화가 시청 재미를 더해주더라고요. 특히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가 단순한 우정이나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사건 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 성장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포인트들이 좋았습니다. 우리 직장인들도 직장 내 인간관계와 비슷한 상황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퇴근 후 몰입하기 딱 좋은 드라마
웬즈데이는 가장 큰 매력은 시각적 완성도가 아닐까 합니다. 어두운 색감과 고딕풍 미장센, 감각적인 OST가 눈과 귀를 만족시킵니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도록 중간중간 가벼운 유머들로 시청 피로도도 별로 없습니다. 에피소드당 러닝타임이 40~50분 정도인데, 저녁 식사 후 가볍게 한두 편씩 보기에 적당하더라고요. 또한 각 회차의 기승전결이 명확해, 하루에 한 편씩만 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웬즈데이를 추천하는 이유는 ‘시간 대비 몰입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퇴근 후 잠들기 전까지 한정된 시간 속에서 짧은 시간 안에 몰입감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리뷰 및 결론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EP 4에서 웬즈데이가 춤추는 장면입니다. 배역을 맡은 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직접 안무를 짰다고 하는데, 웬즈데이가 검은 드레스를 입고 독특하고 괴기스러운 춤을 추는 장면이에요. 모든 직장인들이 꿈꾸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주변이 어떠하든 나는 나의 길을 간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는 그녀의 자유로움이 부러웠습니다. 80년대 음악과 검은 드레스를 입은 웬즈데이의 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1위로 제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이번에 시즌 2로 돌아온 웬즈데이 ! 웬즈데이 시즌1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있는 직장인들의 저녁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드라마입니다.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시각적 완성도가 어우러져 퇴근 후 가볍게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만약 하루의 피로를 잊고 싶다면, 오늘 저녁 넷플릭스에서 웬즈데이의 기묘한 세계로 빠져드는 건 어떨까요?